마기라스 졸업을 노린다

아침부터 미세먼지가 뿌연 봄날의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포켓몬 go를 즐기는 트레이너분들에겐 영 짜증나는 날씨인데요.

우리가 중국 근처에 있는 이상 이런 고통을 피할 길은 없겠지요. ㅠ

선조들이 나라터를 잘 잡았다고 좋아했는데...

짱깨 것들이 바람에 오염물질을 실어 대기오염공격을 해올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사실 현재 포켓몬 go에 남아 있는 유저들은 대부분 어차피 날씨에 상관없이 집에서 즐기는 분들이겠지요?

포켓몬go는 좀 걸어다니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기는 매력이 있었는데...

gps조작으로 게임이 얼룩진 것은 따지고 보면 다 짱깨의 대기오염 공격 때문입니다.

(만물 짱깨설)

한 일주일 전에 애버라스의 사탕을 빡시게 모아서 마기라스 한 마리 진화를 시켰는데요.

완전 방어형의 아이언테일, 깨물어부수기 조합의 마기라스가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방어용으로는 해피너스만 있으면 되고, 정작 마기라스는 체육관 때려부시기용으로 재밌는 포켓몬이기 때문이죠.

마기라스는 기본스킬에 물기가 안 붙으면 공격용으로는 영 아쉬운 개체일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또 열심히 애버라스의 사탕을 긁어 모으로 쓸만한 애버라스도 한 마리 포획해서 다시 한 번 마기라스 진화에 도전해 봅니다.

처음 포켓몬 go를 시작할 때만 같았으면 괜히 쓸데없이 아끼고 관상용으로 지켜보면서 홀로 만족했을텐데요.

지금 포켓몬고의 유저가 무서운 속도로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아껴두면 똥되기 마련입니다.

그냥 사탕이 모이고 진화할만한 개체값을 지닌 포켓몬이 있으면 그냥 질러버리는 것이 나중에 후회도 없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급해서 그냥 먼저 질렀더니 애버라스의 원형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ㅠ

그래도 진화하다가 생각이 나서 데기라스의 스샷이라도 건질 수 있었죠.

사실 이 애버라스는 묵혀둔 지 꽤 오래된 녀석입니다.

gps조작프로그램으로 플레이를 시작한 지 대략 2주 만에 잡아놓고 쟁여둔 녀석이었지요.

그 후로 개체값이 15/15/15 인 녀석을 또 포획하는 바람에 저와 같이 산책만 즐기던 산책용 강아지 같은 애버라스인데... 포켓몬 go를 접속하는 시간이 점점 줄다보니 같이 산책해 줄 시간이 없어서 얼른 진화해서 니 살길 찾으라고 진화해줍니다.

이녀석만은 물기와 스톤에지가 나와줘서 저의 집착을 접어줬으면 좋겟습니다.

그리고 불대문자가 뜨면서 지구는 멸망했다...

사실 마기라스는 약점타입이 7가지나 될 정도로 속성 자체는 약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트레이들이 애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무지막지한 CP와 타격감 때문이겠지요.

일단 Cp가 높아야 체육관에 방어용으로 심어놨을 때, 체육관이 털리더라도 가장 늦게 기절해서 돌아올테니까요.

제가 벌써 3번 째 SS급 이상의 애버라스를 마기라스까지 진화시킨 것인데요.

또 이렇게 실패하고 보니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버라스의 사탕 모으기가 요새 좀 빡세졌거든요.

포케라이브도 맛탱이가 가버려서 애버라스는 고사하고 그 흔하디 흔했던 미뇽조차 위치검색이 되질 않습니다.

포켓몬 go유저의 일일접속자 수와 함께 급속도 줄어버린 희귀포켓몬 위치 검색...

포켓몬 위치 검색어플이 맛이 간 것일까요.

아니면 희귀포켓몬이 필드에 출현하는 것이 포켓몬 go 동시접속자 수와 관련이 있는 걸까요?

아무튼 마기라스 졸업실패로 짜증이 확 오르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