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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테러 IS가 자청하고 나섰다

필리핀에 테러가 발생하면서 필리핀의 치안이 극도로 안 좋아진 상황의 단면을 보여줬습니다.

6월 2일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발생한 테러 전해 들으셨을 겁니다.

필리핀이 현재 계엄령을 선포하고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인 IS와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번 여름에 필리핀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는 이번 테러 사건이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필리핀 테러에서 한국인 희생자가 나왔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1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고 하는데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6월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 영사 2명을 파견해 우리 국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당초 사망 1명에 부상 3명으로 알려졌었지만, 대사관의 파악 결과 부상자가 2명 늘어 사망 1명, 부상자 5명으로 피해자가 늘었습니다.

사망자인 40대 남성은 사건 당시 카지노에 있다가 비명을 듣고 건물 밖으로 대피, 휴식을 취하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총격과 방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한국인이 테러의 희생자가 된 것 아닌가 했는데 한국인 사망자의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들도 이날 카지노에 있다가 대피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로, 경상을 입은 2명은 이미 퇴원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이날 카지노에 있던 고객과 직원 가운데 36명이 숨졌으며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고, 부상자는 최소 54명입니다. 

리조트 측은 고객 22명과 직원 13명 등 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혀 경찰 발표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리조트 측이 공개한 사망자 명단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이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숨진 고객 가운데 4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아 한국대사관은 한국인이 있는지 필리핀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지노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지른 뒤 1억1300만 페소(약 25억5000만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난 괴한은 카지노 옆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자살로 판단했다는데 필리핀이 워낙에 경찰을 믿을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동업자에 의한 배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이 남성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아닌 강도사건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사람들을 해치지 않고 카지노 테이블에 불을 지른 뒤 카지노 칩이 저장된 방으로 들어가 1억1300만 페소(약 25억5000만원)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쳤습니다. 

오스카 알바얄데 마닐라 지방경찰청장은 “범인이 카지노에서 돈을 잃자 정신이 나가 범행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스티븐 라일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무장 괴한이 카지노에 침입한 데 대해 보안상의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수 년 전에 필리핀에 갔을 때는 지금처럼 IS의 테러가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웬만한 건물과 업소에는 총기를 소유한 사람이 출입할 수 없도록 금속탐지기가 입구에 설치되어 있었고 그것을 지키는 총을 소지한 보안업체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카지노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가 놀라운 일입니다.

필리핀인들은 자신들의 치안이 불안한 것을 알고 있기 떄문에 철저하게 보안요원과 총기를 건물 안으로 반입할 수 없도록 기계를 설치하는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테러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2일 새벽 37명이 숨진 필리핀 카지노 총격·방화 배후를 자처하면서 사건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IS는 6월 2일 공식 선전매체 아마크에 "IS 군사(대원)"가 마닐라 카지노 공격을 감행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가 이번 필리핀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인데요.

필리핀 정부는 IS가 저지른 테러가 아니라고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데 반해서, IS는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자랑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요?
답은 간단한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 간다고 괜히 돈 써가면서 치안이 불안해서 테러인지 아닌지도 모를 사건이 벌어지는 필리핀에서 죽기 싫으면, 필리핀에 가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필리핀은 대표적인 관광지로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세부와 보라카이 등은 해외여행자들이 필리핀에 갈 때 한 번 쯤은 꼭 체험하고 올 정도로 물이 맑은 바다와 화이트샌드(하얀모래)가 가득한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곳인데요.

현재 필리핀은 언제 어디에서 IS가 테러를 감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필리핀여행을 단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