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6월3일 방송에서는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에 얽힌 의문점들을 짚어봤습니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해역에서 연락이 두절된 뒤 침몰했습니다.
지구 반대편 남대서양에서 국내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 소유의 초대형 광탄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것입니다.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 선원 16명을 태우고 출항 5일째 되던 날, 스텔라 데이지호 선장의 '2번 포트에서 물이 샌다'는 다급한 메시지가 마지막이었습니다.
63빌딩보다도 큰 스텔라 데이지호 같은 초대형 광탄선이 순식간에 침몰했습니다.
필리핀 선원 2명은 구명벌을 통해 구조됐습니다.
배가 가라앉은 뒤에 4시간 뒤 생존자를 암시하는 신호인 DSC신호가 발견됐고, 또한 구명벌의 한 척 역시 찾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의 아버지는 “구명벌 한 척을 찾아야 된다는 일념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의 증언에 따르면 침몰하기 30분 전까지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배가 흔들리며 엔진이 멈췄고, 물이 분수처럼 뿜은 뒤 왼쪽으로 기울며 스텔라 데이지호는 가라 앉았습니다.
332m에 달하는 배가 5분 안에 가라앉은 이상한 사건입니다.
이들이 항해하던 남대서양은 망망대해로 암초를 쉽게 만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스텔라 데이지호에 대해 이 배는 언제 침몰해도 이상하지 않은 배라는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실종 선원들은 가족들과 SNS로 대화를 나눴는데, 먹고 잘 때 빼고는 매일 일을 해야 했고, 이들은 선박이 오래돼 늘 수리 등의 업무를 해야 했습니다.
과거 스텔라 데이지호에 일했던 근무자는 "크랙(갈라짐)이 있었는데 그 위에다가 모래 같은 걸 씌어놓고 안 보이게 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한 제보자는 자신을 "과거 스텔라 데이지호를 운항했던 사람"이라 소개한 뒤 "크랙은 보통 결 따라 찢어지는데 스텔라 데이지호 크랙은 대각선으로 생겼다",
"그렇게 크게 찢어진 크랙은 처음 봤다"며 배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크랙을 임시 보수한 후 그대로 항해했다", "공식적으로는 크랙이 있었던 기록이 없다고 되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국제 규정으로 인해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던 스텔라 데이지호는 폴라리스쉬핑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됐고, 이후 개조를 통해 철광석 운반선으로 용도가 변경됐다는 것입니다.
스텔라 데이지호를 운항했던 항해사가 침몰 사고 원인으로 크랙을 지적했습니다.
부산대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는 스텔라 데이지호의 상황을 토대로 "침몰하는 데 걸린 시간이 수십 초 짧게는 한 20초에서 수 분, 그야말로 순식간에"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할 수 있었음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스텔라 데이지호는 사람 나이로 치면 90세에 달하는 노후된 배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스텔라 데이지호 소유주인 폴라리스쉬핑 측은 "배가 침몰한 뒤 12시간 뒤에 해경에 신고를 했고, 16시간 뒤에 실종자 가족들에게 침몰 사실을 알렸다",
“주변 나라 근처에 구조 요청을 했다”, “늦장 대응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폴라리스쉬핑의 김완중 회장에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회장님한테 선원들은 어떤 의미예요?”라고 물었고, 김완중 회장은 “당연히 선원은 우리 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이 가족이 침몰사고로 실종 중인데 지금 대응이 적절하냐고 묻자, 김완중 회장은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라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스텔라 데이지호의 실종자 가족들에게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측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측은 “합의해달라고 문서만 내밀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은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한 후 선원들이 실종된 장소에서 사람이 눌러야만 나오는 구조신호가 발신됐다"며 이것은 선원들이 어딘가에 생존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원들 중 생존자가 있다면, 침몰 65일이 지난 현재 구명벌의 식량은 다 떨어진 상황으로 볼 수 있어 빠른 구조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