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서 폭발이 발생해서 온 나라를 테러 공포로 떨게 했는데요.
IS의 소행도 아니고, 폭탄 수준도 초보 수준에 그쳤던 덕분에 심각한 피해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1공학관 4층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에서 6월 13일 오전 8시쯤, 폭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김 교수(47)의 연구실 문 손잡이에 종이상자가 담긴 쇼핑백이 걸려 있었고, 교수가 이를 연구실 안으로 가져와 상자를 열자 급격한 연소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발 사고가 일어난 위치입니다.
폭발물이 담겨 있던 쇼핑백이라고 하네요.
경찰이 공개한 폭발 뒤 내용물의 사진을 보면, 더블에이(AA) 사이즈 건전지 4개와 전선 등이 보온용 텀블러에 설치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텀블러 안에는 작은 나사못 수십개가 담겨 있었지만, 김 교수가 폭탄 상자를 열 때 텀블러 내부에 담겨 있던 화약 일부만 연소해서 살상능력이 있는 나사못이 주변으로 튀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폭발이라기보다 종이상자를 여는 순간 급격한 연소가 이뤄져 측면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못이 튀지 않은 덕분에 김 교수는 목숨을 잃지 않았습니다.
목과 손 부위에 1~2도 정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세대 폭발 사고는 전 세계에 테러 공포가 만연한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라서 IS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이 총 동원됐습니다.
경찰 폭발물처리반(EOD), 과학수사팀,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의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EHCT) 20명이 출동해서 사건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저녁 8시23분께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인 김모(25)씨를 폭발물사용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취직을 했는데, 김교수가 시험을 봐야 학점을 준다고 한 데 앙심을 품었다고 합니다.
대학생이 교수가 학점 안 줘서 앙심을 품다니...누가 잘못된 것일까요?
이제 이 용의자는 직장도 잃을게 확실해보이고, 졸업도 어려워 보입니다.
사제 폭탄을 제조해서 김 교수의 목숨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이 어떤 죄목으로 기소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용의자는 재판 받고 일단 옥살이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공학관과 주거지 주변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하고 범행 도구 일부를 확보해 추궁하자, 피의자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평소 피해 교수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가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전 7시37분께 피해 교수실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김씨의 자취방 부근 폐회로텔레비전에서 김씨가 집에서 나와 검은 비닐봉지를 버리는 장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비닐봉지를 확인한 결과, 비닐봉지 안에는 파란색의 수술용 장갑과 폭발물에 쓰인 나사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간이화약검사를 통해 수술용 장갑에서 화약반응을 확인한 뒤 김씨를 추궁했고, 김씨가 범행을 시인하자 긴급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