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아약스를 물리치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맨유는 이번 유로파리그에 이번 시즌의 성패가 달려 있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1415시즌 유로파 우승팀부터 1516시즌의 챔프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꼈습니다.
유로파리그의 흥행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는데,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맨유는 5월 24일 밤(현지 시각, 한국은 25일 새벽) 스웨덴 솔나 프렌즈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포그바와 미키타리안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것으로 맨유는 팀 사상 최초의 유로파리그 우승컵과 동시에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다소 수비적인 전술로 시작한 맨유는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을 줄였고, 다르미안과 발렌시아는 수비에 치중했습니다.
포그바와 펠라이니는 중원에서 볼을 지키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집중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래시포드와 미키타리안은 줄기차게 상대팀의 뒷 공간을 노렸습니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맨유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는데, 미키타리안은 유로파리그에서 중요한 경기마다 득점하며 맨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8강 안더레흐트전에서 1,2차전에서 모두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맨유의 미키타리안은 이번 유로파리그 9경기에 출장해서 6골을 성공했습니다.
맨유의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펠라이니는 전반 18분 폴 포그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경기 전반에 걸쳐 든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맨유의 허리에서 경기의 거의 모든 공중볼을 따내며 맨유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볼키핑 능력으로 아약스의 압박에도 공을 잘 간수해서 맨유의 안정적인 경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전반 18분 맨유의 역습상황에서 펠라이니가 공을 잡았고, 펠라이니는 다시 아크서클 앞에 있던 포그바에게 패스했습니다.
포그바는 바로 슛을 날렸고, 이 공은 아약스 산체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맨유는 선제골을 얻어낸 이후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을 노렸습니다.
후반 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스몰링이 헤딩으로 공을 떨궜고, 미키타리안이 시저스킥으로 추가골을 얻어냈습니다.
무리뉴는 이번 시즌 이후 맨유는 떠날 것이 유력한 루니를 막바지에 투입하면서, 우승의 순간을 즐길 기회를 줬습니다.
맨유의 우승으로 끝난 이번 대회에서 경쟁이 끝난 뒤 패자와 승자가 서로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승 세레모니가 펼쳐질 때, 준우승팀은 우승팀보다 먼저 시상식을 치릅니다.
아약스 선수들은 본인들의 시상식 이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양 옆에 도열해 박수로 우승을 축하해주면서 품격있는 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시즌 유난스럽게 부상자가 많았던 맨유는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동시에 최적의 선수구성으로 운영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리그에서의 순위경쟁을 포기하고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면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올인했습니다. 이번 시즌 EPL은 리그 최종전에서 4위까지의 순위가 결정됐을 만큼 상위권 팀들의 4위 경쟁은 치열했고, 3,4위인 맨시티와 리버풀이 막판 연승행진으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패배는 하지 않아도 무승부가 지나치게 많았던 맨유에게는 좋은 선택과 집중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스날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 본능은 이번 시즌 막판 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리그 5위로 마감하게 되어, 과학이론이 깨지게 됐습니다.
맨유는 팀의 사상 최초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 취임할 때 언급한 '분명한 것은 내년에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는 말을 지켰습니다.
*EPL과 같이 유럽 빅3리그의 경우는 리그상위 4팀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맨유가 이번에 유로파리그에 우승하면서 EPL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1장을 추가적으로 얻게 됐습니다.(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자동진출)
유로파리그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에게도 그팀의 자국리그 성적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자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과거에는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EPL팀인데 그팀이 리그에서 4위권 진입에 실패한다면(예를 들면, 5위) 4위팀이 유로파리그로 가게 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진출했는데요.
현재는 규정이 바뀌어 1위에서 4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까지 총 5팀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합니다.
과거 규정대로는 EPL1617시즌 4위를 한 리버풀은 유로파리그로 가겠지만, 현행 규정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합니다.
오늘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내년 챔피언스리그 1718시즌에 진출하는 EPL팀은 첼시, 토트넘, 맨시티, 리버풀, 맨유 총 5개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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